김 후보자는 이번 인사청문회의 최대 쟁점인 병역기피 의혹이 제기되자 안경을 벗어 양쪽 렌즈의 두께를 비교해 가며 "두께에 현저한 차이가 있다"고 의원들에게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답변 중에도 근시용,원시용 안경을 바꿔 써가며 부동시로 인한 불편함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이 차량의 소유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사진을 꺼내들자 이 의원의 자리로 발걸음을 옮겨 사진을 본 뒤 "이것은 제차"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른 쟁점인 김 후보자의 누나가 총장으로 있는 동신대에 대한 특혜지원 의혹에 대해서도 "우리 사회가 광주법원장이 그런 청탁을 받아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그런 사회는 아니다"면서 "제 성미를 알기 때문에 누나가 그런 것을 부탁도 안하고,저도 낯뜨거운 일은 못한다"고 결백을 강조했다.
김유정 민주당 의원이 금강산 관광을 갔던 박왕자씨가 피살되던 날 골프를 치러 간 것을 문제삼자 김 후보는 "나는 나름대로 공직자로서 손가락질 받을 만한 일은 안한다"며 "행정부 공무원이었으면 가지 않았을 것이지만 사법부는 조금 다르다"고 맞섰다.
김 후보자는 자신의 총리후보 내정과 관련해 "모의검증 절차가 있었는데,그 자리에서 대통령실장과 청와대 수석들에게 '더 좋은 분을 골라보시라.마지막 순간까지 더 생각해보시고 최종 결론을 내달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