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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펀드에도 '스마트 투자'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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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 UBS '스마트업 차이나' 출시
    40% 편입 후 매월 5%씩 분할 매수
    주식을 한꺼번에 사는 게 아니라 투자시점을 나눠 조금씩 사들이는 분할매수 방식(일명 스마트 방식)이 국내 주식형 펀드뿐 아니라 해외투자 펀드로 확산되고 있다.

    하나UBS자산운용은 17일 "기간분할과 가격분할 매수전략을 구사하는 '하나UBS 스마트업 차이나A주'펀드를 오는 27일부터 한 달간 모집해 운용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할매수 방식을 도입한 해외투자 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UBS 스마트업 차이나A주'는 중국 본토 증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펀드다. 초기 ETF를 40%까지 편입한 뒤 매월 5%씩 비중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1개월 후부터 중국 대표지수인 CSI300지수가 설정일보다 3% 이상씩 하락하면 추가로 5%씩 투자 비중을 높여간다. 최대 ETF 편입비율은 90%까지 가능하다. 이 펀드는 하나은행 PB(프라이빗뱅크) 고객들을 대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김혜정 하나UBS자산운용 마케팅지원팀장은 "CSI300지수가 설정일 대비 3%나 6%,또는 9%씩 하락할 때마다 ETF 투자비중을 높여 펀드의 평균매수단가를 낮추는 '코스트 애버리징(cost averaging)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변동성이 큰 중국 증시에 투자하지만 분할매수를 통해 하락 위험을 줄여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투자하는 분할매수펀드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분할매수에다 전환형펀드의 성격을 가미한 '삼성스마트플랜S20' 3호를 오는 30일까지 판매한다. 이 펀드는 설정 후 7영업일 이내에 주식을 20%까지 투자한 후 매월 시장에 따라 최소 1%에서 최대 20%까지 추가로 비중을 높여간다. 누적수익률이 1년 10%,2년 20%,3년 30%에 도달하면 채권형으로 전환한다. 한국투신운용도 내달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한국투자 압축분할매수목표전환형'을 내놓을 예정이다.

    배 연구위원은 "증시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분할매수펀드는 일반 주식형보다 수익률이 뒤처질 수 있다"며 "기존 주식형과 분할매수펀드의 비중을 적절히 조절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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