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원들이 감옥에 있는 그들의 보스에게 축구프로그램 '이것이 축구다(That which is Football)' 자막으로 메시지를 보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22일(현지시간) 신문에 따르면 이탈리아 의회 산하 '안티-마피아 위원회'의 엔조 맥리씨가 이를 발견,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마피아 조직원들은 실시간으로 축구팬들의 메시지를 방송하는 프로그램의 SMS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들은 SMS를 통해 "모든 일이 잘 되고 있다, 파올로"와 같은 텍스트를 방송 하단에 자막으로 내보냈다.
'안티-마피아 위원회'의 엔조 맥리씨는 보도를 통해 "방송에 나가는 SMS 메시지는 평범해 보이지만 마피아 보스에게 전달되는 명확한 내용을 숨기고 있었다"며 "이는 감옥에서 바깥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것이 축구다'의 쿠엘리 체 일 칼시오 제작자는 프로그램이 지하세계 활동의 통로로 이용되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한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