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2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8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강력 매수'를 유지했다. 올해 실적 예상치를 올려잡은데다 자회사 가치를 재평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증권사 김양택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대한 투자포인트 중 한가지는 산업자재 부문의 잠재된 성장성"이라며 "아라미드 사업의 성장과 중국 법인(KNC)의 현지화, 에어백사업의 글로벌화 등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필름 설비의 재품믹스 개선과 전자재료 신규 아이템 출시도 기대할 만 하다"며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 시 올해 주요 자회사 영업이익 합계액은 135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하반기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도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TPA(테레프탈산) 등 원료 가격이 하락한데다 산업자재의 가동율 상승, 필름의 제품믹스 개선으로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9%, 38% 늘어난 3조892억원, 249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성장성을 고려할 때 현 주가는 저평가돼 있어 매력적"이라며 "화학 다운스트림 업체 중 최선호주(Top Pick)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