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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급락 와중에…내수주 신고가 속출

오리온·동원F&B 등 유동물량 적은 우선주도 초강세
증권·제약 등 197개는 신저가…낙폭과대주 저가매수 나서볼만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26일 연중 최고치인 1752.20포인트까지 치솟은 이후 불과 17거래일 만에 1600포인트까지 밀렸다. 지수가 단기간 150포인트 이상 요동치면서 유가증권시장 87개 종목과 코스닥시장 110개 종목이 52주(1년) 신저가로 추락했다. 사흘간 연휴를 보내고 월요일 장을 맞이할 투자자들로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급락장에서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거나 지수 고점 때보다 주가가 오른 종목들도 있다. 또 대부분 종목 주가가 약세이지만 오히려 지금이 저가 매수에 나설 기회라는 주장도 나온다.

◆일부 중소형주,급락장에서도 신고가


이달 들어 상승률이 두드러진 종목은 대부분 시가총액이 적거나 거래량이 많지 않은 중소형주다. 우선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단적인 예다. 지난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고가를 기록한 19개 종목 중 7개가 우선주다. CJ시푸드 1우선주는 지난달 26일 이후 218.08%나 급등했다.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단타매매 세력이 적은 거래량으로 주가를 밀어올릴 수 있는 우선주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료가 뒷받침되는 종목의 상승률도 돋보였다. 아이돌그룹 '소녀시대'의 소속사인 에스엠은 17거래일간 63.35% 오르며 코스닥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04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데다 영화 '아바타'의 감독 제임스 캐머런,삼성전자와 3D 콘텐츠에 대해 협력키로 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그간 상승에서 소외됐던 내수주도 뒤늦게 빛을 보고 있다. 오리온 롯데삼강 한솔제지 등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참치가격 상승 전망에 따라 동원F&B가 신고가를 기록했고,사조산업도 지난달 26일 이후 32.14% 오른 상태다. 정성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으면서 거래량이 많지 않은 중소형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기관들 역시 이런 종목에 주목해 작은 재료로도 주가가 오른다"고 설명했다.

◆증권 · 제약 · 건설주에선 신저가 속출


지수 하락에다 개별 악재까지 겹친 업종에선 신저가 종목이 속출했다. 시장 침체로 증권주에서 무더기로 신저가 종목이 쏟아졌고,리베이트 쌍벌제 도입에 따른 실적 우려로 제약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건설주는 지방 건설사의 잇따른 부도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고,전방산업 업황이 악화된 풍력주도 신저가 종목이 많았다.

그러나 주가 하락폭이 과도한 종목들에 대해선 선별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선 제약주와 관련,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소비재 팀장은 "녹십자는 혈액재제와 백신 등 특수약품의 매출 비중이 60%에 이르러 마케팅 관련 정부 규제의 '소나기'를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이사는 지난 19일 신저가까지 떨어졌다 20일 반등한 현대건설에 대해 "플랜트를 중심으로 실적 호전 가능성이 높은 데다 인수 · 합병 관련 호재도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풍력주 가운데는 태웅현진소재의 주가 급락이 지나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병화 현대증권 스몰캡 팀장은 "풍력과 조선 등 전방산업이 올해 바닥을 탈출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어서 두 업체의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비해 30% 이상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600선 무너지면 매수 타이밍?


저가 매수 시점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현재 주가 수준은 중장기적으로 매력적인 가격권"이라며 "박스권 하단을 1550 정도로 전망하고 있어 지수가 1600선 밑으로 떨어지면 가격 메리트를 겨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반면 정근해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유럽에서 시작된 불안 요인이 안정되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며 "1분기 실적 발표가 끝난 만큼 당분간 모멘텀이 없어 천천히 시장을 바라봐도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거꾸로 보유 주식을 파는 데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단기적으로는 웅진코웨이코오롱인더스트리,CJ CGV 등 내수주를 겨냥하는 게 좋지만 하반기까지 본다면 역시 하이닉스 현대차 등 기존 주도주가 빛을 볼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들의 실적이 나쁘지 않은 만큼 주가가 떨어졌다고 매도를 서두른다면 다시 오를까 불안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팀장도 "기존 주도주는 차익실현 차원에서 팔 수 있겠지만 낙폭이 과도한 종목은 가급적 반등 시점을 기다리는 게 좋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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