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는 3남 김정은(26)의 사진을 조선중앙통신과 로동신문 등 국영보도기관이 지난달 초 처음으로 일제히 공개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관련 사진과 함께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지도부에 정통한 소식통과 한국 정보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달 4일 조선중앙통신, 다음날인 5일에는 당 기관지인 로동신문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김정은이 함경북도 김책제철연합기업소를 시찰하는 사진을 게재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한 사진은 이미 지난달 5일 조선중앙통신을 받아 국내 언론에도 보도됐지만 당시 사진엔 김정일 국방위원장 옆에 서 있는 젊은이가 김정은이라는 언급은 없었으며 마이니치 신문이 이번에 이를 확인한 셈이다.

이 신문은 3월초 당시 평양의 각 기관과 기업 등에는 "5일자 로동신문에 김 대장(김정은의 애칭)의 모습이 많이 실려 있으니 보라"는 지시가 하달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에 대해서는 그동안 1999년에 촬영된 어린시절 사진만 보도됐으며 성인이 된 이후의 사진이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된 사진에서 김정은은 군청색 재킷에 흰 와이셔츠,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있으며 감색 바지와 검은색 구두를 신고, 앞으로 손을 모은 채 김정일 국방위원장 오른쪽에 서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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