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이 음료제품 가격 담합으로 인한 과징금 부과 소식에 하락하고 있다.

17일 오전 9시18분 현재 롯데칠성은 전 거래일보다 2.96% 내린 75만5000원에 거래되며 5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개 음료업체의 가격 담합을 적발, 롯데칠성에 21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에 대해 박종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과징금이 지난 6월 말부터 예고돼 주가 상승을 제한했다는 점에서 주가 하락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면서도 "이후 음료 가격 상승 요인이 발생해도 음료 가격 인상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여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박 애널리스트는 "롯데칠성이 당분간 뚜렷한 주가 상승 모멘텀(계기)이 없어 주가 횡보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지난해 2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음료 제품 가격을 공동 인상한 5개 음료업체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정황 롯데칠성 대표와 김준영 해태음료 대표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