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9.06.19 14:33
수정2009.06.19 14:33
지표를 통해 경제흐름을 알아보는 그래픽경제입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는 대한민국이 2014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를 넘지 못할 것이란 보고서를 내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OECD(경제개발협력기구)의 통계 등을 볼 때 대한민국 국민은 이미 선진국 수준의 인식이나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은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OECD 회원국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들여다 보겠습니다.
OECD가 18개 회원국 국민의 생활시간 자료를 집계한 결과 국민들은 대다수의 시간을 자기관리에 보내고 있었습니다.
수면이나 식사, 병원진료 등 개인에게 필수적으로 소요되는 시간을 말하는데요, 프랑스가 11시간 49분으로 가장 높았고, 한국인은 프랑스에 비해 1시간가량 적었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인의 수면시간은 하루 평균 7시간 49분으로 OECD국가 가운데 가장 적었습니다.
수면은 적은데 반해 식사시간은 평균보다 짧습니다.
미식가의 나라인 만큼 프랑스가 1끼당 평균 45분을 할애하며 여유로운 식사를 즐기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OECD 평균에 조금 못미친 1시간 반 정도였습니다. 한끼당 평균 30분 정도인 셈이죠.
잠을 덜자고, 빨리 먹는 습성은 어쩌면 한국인의 근면한 습관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기계발을 위한 공부를 한다던지, 일에 투자하는 시간이 월등히 높다는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습니다.
하루 전체 시간의 21.8%인 5시간 이상을 일이나 공부하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이는 OECD 평균 18개 국가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일과 공부를 열심히 하지만,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여가시간도 충분히 즐기고 있었습니다.
하루의 21.6%는 스포츠를 하거나 사회적 교우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본인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더불어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면서 요리나 청소 등 가사일을 하는데 보내는 시간은 OECD회원국 가운데 가장 적습니다.
하루 평균 146분. 약 2시간 26분을 가사노동에 할애하는데, 이는 멕시코에 비해 절반. 그리고 선진국인 미국이나 프랑스 뿐 아니라 일본에 비해서도 현저히 낮습니다.
아직은 덜먹고, 자기계발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대한민국입니다. 더불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여유도 있습니다.
경기침체가 오래 갈 수 있다는 대다수 전망에 전 세계가 혼란스럽지만 근면한 대한민국 국민의 저력이 있다면 국민소득 2만달러가 아니라 3만달러도 금새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지표를 통해 경제흐름을 알아보는 그래픽경제의 연사숙이었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