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6일 증시의 흐름이 강해졌다며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 관심을 옮겨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시장에는 전반적으로 악재와 호재가 공존했으나 글로벌 증시는 긍정적인 쪽으로 시선을 주고 있는 듯 하다"며 "미국 증시는 크라이슬러의 악재로 혼조세를 보였으나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국내 증시는 월요일에만 2% 이상 상승하며 단기 박스권의 상단이라고 생각했던 1375대를 쉽게 돌파했다"고 전했다.

조 연구원은 "크라이슬러의 문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예상 가능한 방향으로 흘러 갔으며 결론이 도출되기 까지 짧지 않은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그 충격이 상당 수준 완화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그 중요도가 작지 않은 사안이었고 스트레스 테스트의 결과 발표가 연기되면서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됐음에도 글로벌 증시 전반에서 강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현재 상승 추세에 대한 신뢰도를 한 단계 높여 준 것으로 볼 수 있을 듯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증시가 이토록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 이제는 시장을 판단하는데 있어 경기나 기업 실적 같은 보다 본질적인 측면에서의 개선 여부에 무게를 두고 시장을 판단해야 한다"며 "시장 심리가 불안하다면 여러가지 잡다한 이벤트들에 의해 추세 자체의 왜곡이 많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이를 무시할 수 있을 만큼 시장 자체 흐름이 강하다면 보다 큰 그림을 그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그런 측면에서 최근에 국내외에서 발표되고 있는 경기 선행지수나 제조업 지수들 같은 경제 지표들은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에 대한 개연성을 높여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면 과거 경험을 토대로 볼 때 최근 강한 흐름을 보였던 중소형주에서 대형주 쪽으로의 관심을 옮겨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