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비누의 가장 큰 장점은 순식물성 성분이라 아토피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에 큰 효과가 있다는 겁니다. "(정은혜 창업 상담사)

'창업 · 자영업 전국 로드쇼' 프로그램의 하나로 이날 노원구 상계 주공4단지 내 공원에서 열린 '주부창업교실'. 주부들이 '여성 유망 창업아이템 실습' 코너에 앉아 상담사의 설명을 들으며 천연비누를 만들고 있다.

상계2동에서 10여년간 의류소매점을 운영해 온 이애자씨(55)도 그 틈에 끼여 있었다. 어성초 가루와 식물성 피마자유 등을 섞어 형틀에 붓고 굳히자 금세 연꽃모양의 비누가 완성됐다.

이씨는 "장사가 안돼 3개월 전부터 폐업 처리를 하던 참에 막막해서 와봤다"며 "천연비누는 만들기도 쉽고 웰빙트렌드에도 맞는 데다 창업비용도 1000만원 정도면 돼 상당히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이씨는 창업아이템 실습을 마치고 '창업 적성검사'와 함께 전문가 상담도 받았다. 특히 전문 컨설턴트인 최재봉 연합창업컨설팅 소장이 폐업 · 업종전환시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해 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이씨는 "정부의 자영업자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선 전혀 지식이 없었다"면서 "당장 소상공인지원센터를 찾아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주부창업교실'에는 이씨처럼 업종 전환을 고려 중인 여성 자영업자와 창업을 희망하는 전업주부 등이 몰렸다.

이들을 위해 전문가의 특강과 함께 △네일아트,패션문신,천연비누,메이크업,에스프레소 커피 제조법 등 창업 아이템 실습 △1 대 1 상담 △창업적성검사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전업주부인 오미영씨(41 · 상계동)는 "아이들 학원비를 대기 위해 피부미용이나 네일아트쪽의 창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인터넷에도 많은 정보가 나와 있지만 직접 강사에게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고 실습도 해보니 훨씬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진석/서보미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