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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요 걸' 오피스텔서 정말 나갔어…매물 '홍수'

경기침체에 따른 유흥업소 불황 여파로 이들 업소가 몰려있는 지역의 배후에 있는 오피스텔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서울 강남 테헤란로 배후지역과 논현·역삼동 일대 오피스텔의 경우 빈 방이 늘고,임대료도 많이 떨어지고 있다.경기불황으로 폐업을 하거나 영업부진에 시달라는 유흥업소가 늘면서 오피스텔에 사는 여종업원들이 속속 방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8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흥업소가 밀집된 서울의 주요 중심상업지역과 역세권 등에 들어선 오피스텔의 임대료가 떨어지면서 일부 지역은 작년 상반기보다 최대 20%이상 하락했다.성매매특별법을 비웃으며 불야성을 이루던 강남 등지의 유흥가에도 경기침체 여파가 전달되고 있어서다.

오피스텔은 대부분 미혼의 젊은 직장인,독신 자영업자 등 다양한 1~2인 가구가 월세로 거주하는 주거·업무시설이다.그런데 강남 테헤란로와 논현·역삼·서초동,신촌지역 등 유흥업소가 많은 지역 오피스텔의 경우 최근 수익률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서초구 교보타워사거리 근처 D오피스텔은 유흥가와 가까워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이 많이 임차하는데 지난해 여름만해도 56㎡(17평)형 보증금 1000만원에 월90만원 이상이었으나 최근 월세 75만원 선이면 구할 수 있다.지하철2호선 역삼역 일대 유흥가와 가까운 역삼동 L오피스텔도 49㎡(15평)형이 현재 월세 75만~80만원선(보증금 1000만원)으로 작년 8~10월께 보다 10만원 가량 빠졌다.

지하철 2호선 역삼역 인근의 K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요즘 워낙 경기가 안좋아서 유흥업소들도 문을 닫는 사례가 많다”며 “이 때문에 주변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이 떠나면서 오피스텔 임대 매물이 쌓이고 있고,가격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는 전국에서 유흥업소 불황의 직격탄을 가장 먼저 맞은 지역이다.경매에 넘어가는 제주도 지역 오피스텔이 크게 늘었으며 몇차례 유찰돼 감정가 대비 50% 미만으로 낙찰되는 사례도 많다.실제 제주시 노형동의 한 오피스텔은 3차례 유찰된 끝에 감정가 3200만원의 49%인 1568만원에 지난달 낙찰됐다.

제주 오피스텔의 임대료도 하락세다.A공인중개사는 “한 오피스텔은 월세 10만~15만원으로 5년전 수준에 불과하고 보증금은 오히려 낮아졌다”며 “조금이라도 낡은 오피스텔은 아예 찾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오피스텔에 찬바람이 불어닥친 것은 2004년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제주도 일대 유흥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는데다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겹쳤기 때문.B공인중개사는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유흥업소들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업소 여종업원들이 많이 찾는 미용실,옷가게,금은방 등도 함께 된서리를 맞았다”며 “관련해서 제주도를 떠난 인원만 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사장은 “경기침체가 이어지면 유흥업소 배후지역 전체로 오피스텔 임대료 하락이 확산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원/정호진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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