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전용기 예산도 전액 삭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 소위는 10일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감안해 정부가 '영수증 없이 쓸 수 있는 특수활동비' 가운데 기관장 판공비를 10% 삭감키로 결정했다. 특수활동비는 업무 추진비,판공비,특수목적사업비 등 정부 부처와 기관이 각종 국정 수행 활동을 위해 책정한 것으로,내년도 예산은 총 8625억원으로 올해보다 115억원 증가했다.

계수조정 소위는 또 '재외공관 인턴 프로그램 사업'이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본래 목적과 달리 대사관의 업무 보조에 그치고 있다고 판단,당초 배정된 예산 20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소위는 이와 함께 여야 간사 협의를 통해 대통령 전용기 도입을 위한 예산 140억원도 전액 삭감했다. 8조원가량 책정된 내년도 방위사업청 예산도 2000억원 정도 감액키로 합의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국회의원의 활동 경비를 10%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국회의 의원실과 상임위 운영 경비,국외 여비 등 활동비를 10% 줄여 청년 일자리를 증대시키고 빈곤 아동을 지원하는 데 쓰겠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