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인텍(대표 임재인)은 세계 최초로 LNG 운반선의 화물창에 사용되는 초저온 단열재용 CO2 R-PUF(Reinforced PU Foam)를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이 회사는 초저온 단열재나 고압가스용기 등 천연가스와 연관된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초저온용 R-PUF 단열재는 선박의 화물창 탱크에 들어있는 영하 163℃의 LNG가 풍랑 및 파도의 충격으로 기화하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 고밀도 강화 폴리우레탄 폼을 활용해 만든 극저온 보랭 기자재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CO2 R-PUF는 R-PUF 발포에 사용된 CFC(염화불화탄소)-11,HCFC(수소염화불화탄소)-141b를 대신 친환경 발포제인 물로 반응시켰다. GWP(지구온난화 지수)가 0.00015로 친환경 단열 소재라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이탈리아 일본의 경쟁사보다 양산을 먼저 시작,지난해와 올해 LNG선의 단열재 시장에서 4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초기 R-PUF를 개발할 때는 폴리우레탄 발포제로 CFC-11을 사용했다. 하지만 CFC-11은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로 몬트리올 의정서에 따라 사용이 제한돼 친환경 발포제로의 전환이 요구돼왔다. 더구나 LNG 선박은 선주가 주로 선진국이기 때문에 배에 필요한 단열재 사용도 이들 국가의 법규에 맞춰 CFC-11나 HCFC-141b의 사용중단이 앞당겨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화인텍은 2002년부터 친환경 초저온 CO2 R-PUF 단열재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10명의 석.박사로 구성된 개발팀을 구성,5년간의 연구개발 노력 끝에 성공했다. 김성훈 연구소장은 "독자 기술로 개발함으로써 국산 LNG 운반선의 화물창 원천기술 개발(KC-1)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