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說로 어려움을 겪어온 그룹株들이 자금난 해소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일제히 급등세를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두산그룹, C&그룹 관련주들이 위동성 문제가 해결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일제히 급등 양상을 펼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인수전에 동참했던 재무적투자자들(FI)이 풋백옵션 만기일을 연장해 줄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 이틀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호산업이 이날 오후 1시15분 현재 전날보다 9.45% 오른 2만850원에 거래되며 급등했고, 금호석유와 대우건설도 1-2%대까지 상승했다.

금호그룹은 17개 재무적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풋백옵션 만기일 연장을 요청하면서 10%대의 수익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난을 겪어온 C&그룹주들도 정부 지원 기대감에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았다.

C&중공업, C&상선, C&우방, C&우방랜드가 이날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매각 추진 중인 계열사 진도에프앤도 13.93% 급등했다.

이는 정부가 최근 금융시장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책 마련에 나서면서 중소 조선업체도 포함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C&그룹은 C&중공업의 목포조선소 투자 등을 위해 올해 진도에프앤, C&우방ENC, C&라인 등 계열사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또 최근에는 C&중공업의 거제조선소 부지까지 팔 계획을 내놨지만 매수자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성 위기설에 휘말렸던 두산그룹주들도 덩달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두산이 전날보다 8.97% 오른 12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두산인프라코어두산중공업도 5%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두산건설도 4.44% 오른 7290원을 기록하며 상승폭을 더욱 키워나가고 있다.

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대우건설의 풋백옵션 만기일 연장과 관련된 리스크 완화를 계기로 유동성 위기설로 어려움을 겪어온 두산그룹 등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장근호 연구원은 "두산그룹의 경우 신재생에너지나 풍력 등 정부가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중점 육성할 부문들이 사업영역과 일치하면서 그에 따른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