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민주노총 총파업을 주도ㆍ지시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수배를 받고 있던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을 20일 검거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경기도 포천에서 은신 중이던 정 위원장을 붙잡아 오후 1시30분께 신병을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넘겨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민주노총 지도부 및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간부들과 함께 7월2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공공부문 사유화 중단,대운하 계획반대 등의 요구사항을 내걸고 민노총의 불법 파업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민노총 진영옥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14일 역시 '쇠고기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 기소된 바 있다. 이 밖에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과 이용식 사무총장 등 민노총 지도부와 금속노조의 최대 세력인 윤해모 현대차 지부장 등도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이와 관련,노동계는 즉각 반발하는 한편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민노총 측은 정 위원장이 강제 연행될 경우 전체 파업에 돌입키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