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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주유소' ℓ당 100원 저렴

신세계 이마트가 대형마트 중 처음으로 연내에 1~2개 점포에서 주유소 사업을 시작한다.

여유 부지에 주유 시설을 갖추고 일반 주유소보다 ℓ당 100원가량 싸게 팔겠다는 구상이다. 기름은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에너지의 유통을 맡고 있는 SK네트웍스로부터 공급받는다.

이마트의 이번 결정으로 경쟁 관계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도 주유소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영세 주유소 업체들은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마진 최소화하겠다"

국내 1위의 대형 유통업체인 이마트는 지난 3월부터 주유소 사업 진출을 검토해 왔다.

정부가 유가 안정책의 하나로 대형마트에 석유 유통시장 참여를 허용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이마트는 마진을 최소화시켜 일반 주유소보다 싸게 기름을 팔면 고객을 많이 모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전국 114개 점포를 대상으로 주유소 인가 기준을 충족하는 곳을 물색,수도권 1~2곳 등 5~6곳에 주유소를 설립키로 했다. 올해 중엔 경기 용인 구성점과 경남 통영점에 주유소를 세울 계획이다.

이마트는 제휴를 맺고 있는 SK네트웍스로부터 석유 제품을 공급받아 마진을 최대한 낮춰 저렴하게 공급할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행 석유 유통구조상 일반 주유소보다 싼 값에 기름을 공급받기는 어렵다"며 "마진을 거의 남기지 않는 전략으로 ℓ당 100원 정도 낮은 가격에 판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기름을 공급하면 차량을 이용해 이마트 점포를 찾는 고객이 늘어날 것"이라며 "집객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마트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한 고객에게 주유 할인권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방식도 시도할 작정"이라고 덧붙였다.

◆반발하는 자영 주유소 업자들

기존 주유소 업자들은 이마트의 주유소 사업 진출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자영 주유소 업체들의 이익단체인 주유소협회는 최근 신세계에 공문을 보내 "주유소 업계 전체가 위기 상황"이라며 "이마트의 주유소 사업 추진을 전면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고유가로 기름이 덜 팔리고 판매관리비도 크게 올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자영 주유소들이 잇달아 휴ㆍ폐업하는 상황에서 대형마트가 가격 할인 경쟁에 나선다면 영세한 곳은 몰락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마트가 예정대로 주유소 사업을 추진한다면 자영 주유소 사업자들은 생존권 보호 차원에서 불매운동 등 집단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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