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도 기업금융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산업은행이 제조업 21개 업종 1천270개 업체와 비제조업 13개 업종 692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반기 기업금융체감지수 값은 99.9를 기록했습니다. 지수 값이 100보다 크면 기업금융 상황이 전반기에 비해 호전, 100이면 변동 없음, 100보다 작으면 악화됐음을 의미합니다. 제조업(99.8)의 경우 기업금융 상황이 상반기 수준을 유지하지만 자금사정은 악화되고 외부자금조달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고, 비제조업(100.3)도 자금사정과 자금조달이 상반기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쳐 전체 기업금융 상황은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의 경우 자금사정지수와 자금조달지수가 각각 98.0과 99.5를 기록해 자금사정이 악화되는 가운데 외부자금조달도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산은은 "은행들이 바젤2 실시로 리스크관리를 강화한 가운데 국내경기 둔화 우려, 고유가, 원자재가격 상승 등에 따른 중소기업 신용위험 상승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상반기부터 급속히 악화된 외부조달여건에 대해서는 "기업규모에 관계없이 하반기에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여 기업경영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