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고유가로 비롯된 신재생에너지원과 중동 산업설비 투자 랠리의 수혜주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도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3일 "효성 중공업 사업부의 전력사업과 기전사업(산업용 모터 등)은 모두 전력 및 산업설비 수요 증가의 직접적 수혜를 받는 구조로 돼 있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9만7000원에서 11만원(2일 종가 7만91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한국전력이 터키 엔카(ENKA) 그룹과 원전 공동개발 협정을 맺는 등 해외 원전건설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로 인해 한전 전력기자재 공급업체인 효성의 간접수출 가능성도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국내 건설사의 산업설비 해외 수주가 중동 오일머니 영향으로 2004년 이후 연평균 70%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대형 모터가 필요한 석유탐사 활동도 활발해질 것이므로 효성의 기전사업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효성의 총 수주금액이 1조2000억원이었는데, 현재 상반기 수주금액만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타이트한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수급으로 중공업 사업부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환율 약세로 산업자재 사업부의 영업마진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