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헬스 대중화 붐을 몰고온 '캘리포니아와우 피트니스센터(CWX.California Wow X)'가 최종 부도처리 되면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회원수만도 4만여명에 달하고 이들의 피해액이 수십억원대로 추산돼 피해가 우려된다.
CWX는 2000년 9월 명동에 1호점을 연 것을 시작으로 2001년 압구정점,2006년 강남점을 차례로 열었다.
미국 피트니스센터 전문기업 '캘리포니아와우'가 직영했으나 2006년 국내 기업인 오진택씨(43)에게 인수했다.
최근 들어 CWX는 유사한 피트니스센터들이 속속 문을 열면서 경영이 악화돼 점포 임대료 연체 등 누적 부채가 600억원에 달하면서 자금압박을 겪어왔다.
지난 1일 압구정점이 문을 닫았고,14일 최종 부도처리되면서 강남점.명동점도 영업을 중단했다.
최근 영등포점 개점 추진 등 무리한 사업 확장도 부도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수백만원 상당의 평생 회원권을 구입한 CWX 회원들은 인터넷 카페 등을 만들어 집단소송을 모색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보상받을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다.
일부 회원들은 명동점에서 농성까지 벌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부도 처리된 업체의 경우 사업자가 지불능력이 없어 보상을 받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금을 카드로 할부 결제한 회원은 카드회사에 잔여 할부금에 대해 납부정지를 요청할 수 있다.
CWX의 한 트레이너는 "이미 임금이 3개월가량 밀렸고 퇴직금도 받을 길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CWX는 이달 들어 부도가 임박한 상황에서도 회원을 모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