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코스닥보다 코스피를 좋아한다?

지난 21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이 코스닥은 외면하고 있다.

25일 오후 2시 11분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449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는 반면 코스닥에선 10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코스닥의 매도는 지난 7일부터 시작돼 이날까지 13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코스닥 종목보다는 유가증권시장의 대형주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임정현 부국증권 책임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이 우선시장이라면 코스닥은 차선시장"이라면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한국 주식비중을 크게 축소했던 외국인이 다시 비중 확대에 나설 때는 코스닥 종목보다 유가증권시장의 대형주를 먼저 매수하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수 하락과 함께 대형주들의 주가도 급락하면서 가격메리트가 부각됐고 유가증권시장의 종목들이 코스닥 종목보다는 더 매력적이란 판단이다.

그는 "미국시장에서 나스닥이 다우지수보다 반등폭이 크지 않았던 것도 외국인들이 코스닥보다 유가증권시장을 더 선호하는 이유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