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제정ㆍ공포된 중소기업진흥법에 따라 1979년 설립된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대행 조복기 부이사장)은 1990년대 초까지 4개의 해외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센터로서의 역할을 확고히 해왔다.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는 어려움은 자금부족,기술력확보 문제,판로개척 문제 등으로 비슷비슷하다.

중진공은 이 같은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극복하기 위해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해외진출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중진공의 목표는 "기술(Technology) 생산(Production) 마케팅(Marketing) 3개의 '고지'를 넘어 중소기업이 성공에 다다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공단은 이에 맞춰 기업 수준에 맞는 단계별 지원과 수출 잠재력이 있는 중소기업의 발굴ㆍ지원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중진공은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중소기업의 혁신역량을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중소기업 정책자금 역시 이들에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목적에 맞게 자금이 배분,사용되도록 하기 위해 정책자금 차별성을 높이는 한편 건전성을 강화하는 데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중진공은 또 정책자금 지원 외에도 맞춤연계 지원을 통해 지원의 효율성과 내실화를 기하고,대ㆍ중소기업 협력사업을 확대 추진하는 한편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을 강화하는 것을 올해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중진공은 현재 중국 일본 브라질 싱가포르 러시아 인도 등 10개국에 설치한 16개 수출 인큐베이터를 이용해 현지에 진출한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는 시장 수요가 많은 중미 지역에 추가 인큐베이터 개설을 앞두고 있다.현재 수출 인큐베이터에 입주한 업체는 약 240곳에 달한다.

중진공은 또 FTA 체결에 따른 중소기업의 사업 영역 구조조정 등을 돕기 위해 무역조정지원사업ㆍ사업전환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과정을 돕기 위해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기술협력센터를 활용,러시아의 기술 도입을 알선하기로 했다.

조복기 부이사장은 "현재 국내 중소기업은 중국 인도 등 후발 산업국과의 경쟁을 해야 하는데다 고유가와 환율변동,대ㆍ중소기업 양극화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경쟁력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조 부이사장은 "중소기업과 함께 고객 중심의 현장 밀착형 기관으로서 성공을 지원하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