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지수 2천시대, 은행도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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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2천시대가 성큼다가오면서 은행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은행의 시각은 크게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해 5월과 6월 우리은행은 포스코 지분 1%, 87만여주를 매입했습니다.
당시 평균 매입단가는 24만원 안팎으로 현재 가격 55만원과 비교하면 1년 남짓한 기간동안 평가이익만 2천6백억, 수익률은 100%를 훌쩍 넘어섭니다.
7월초 KT&G 주식 300만주를 주당 6만7300원에 매입한 신한은행도 주가가 7만원을 넘어서면서 불과 보름 사이에 두 자리수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습니다.
주가 2천 시대가 열리면서 은행들도 보유주식 가치 급등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CG1)(은행별 보유주식 평가이익)
(단위:억원, 3월말 현재)
현대건설
국민은행 2564
하이닉스 현대건설 SKN
우리은행 1조300 4950 2060
하이닉스 SKN 현대건설
신한은행 7750 4071 949
SKN 현대건설 대우인터
하나은행 2400 1370 1890
주로 부실기업 채권을 출자전환 하는 과정에서 취득한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은행별로 적게는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 이상의 평가이익을 거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들 기업의 주인찾기가 본격화될 경우 LG카드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은행권은 조 단위의 매각차익을 거둘 전망입니다.
그러나 은행권의 주식투자 행태는 외환위기를 겪은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S1)(외환위기 경험이 주식투자 확대에 장애)
시중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외환위기의 쓰라린 경험으로 선뜻 주식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면서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을 계기로 방향 전환을 해야할 때가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S2)(주식투자 확대 위한 발상 전환 필요)
주식보유가 떼인 돈을 회수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투자은행으로 가기 위한 첩경이라는 전환의 발상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CG2)(은행권 주식매매 현황)
"1400~1500선에서
매매를 망설였다.
A은행 운용담당자 은행내 제약으로
소신있는 매매가
어렵다."
시중은행의 한 주식운용 담당자는 "지수 1400~1500선에서 망설이는 바람에 매수타이밍을 놓쳤다."면서 "은행내 여러가지 제약이 많기 때문에 소신있는 매매가 어렵다. "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은행에서는 이미 대출과 주식투자를 동시에 집행하기 시작하면서 투자은행으로서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S3)(영상편집 김지균)
하지만 주식시장과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한 은행들의 강건너 불구경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