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에서는 스윙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지만 연습장에서는 아무 생각없이 볼을 치는 골퍼들이 많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

오히려 필드에서는 아무 생각없이 스윙하는 것이 좋지만 연습장에서는 이런 저런 생각을 다각도로 하면서 쳐야 한다.

특히 연습장에서는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를 해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몸에 밴 스윙만 반복하는 것보다는 깨닫는 것이 많을 것이다.

예를 들어 그립을 달리 해보거나 볼의 위치를 바꿔보거나 몸을 볼 앞으로 좀 더 다가서보는 등의 시도를 해보라.

스윙을 확 바꾸는 것이 아니라 평소의 샷과 다른 느낌으로 스윙을 해보라는 말이다.

그러면 무슨 이점이 있는가. 연습장에서 이런저런 방법으로 샷을 해보면 자신의 단점을 더 빨리 알 수 있다.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치면 볼의 구질이 변한다.

어떤 경우엔 훅이 나고 또 다른 경우엔 악성 슬라이스가 나기도 한다.

그러면 필드에서 갑자기 훅이나 슬라이스가 날 때 '아,전에 연습장에서 이런 식으로 스윙을 했더니 이런 구질이 나왔지'하고 떠올리게 된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를 곧 간파할 수 있는 것이다.

연습장에서 매번 반듯하게 볼을 보내는 연습에만 치중하면 필드에서 다른 구질이 나올 경우 당황하게 된다.

그래서 연습장에서처럼 볼을 반듯하게 보내려고 애쓰다가 샷이 망가지고 만다.

다양한 방식의 스윙연습은 자신의 단점을 더 확실하게 알게 해주고 샷이 안될 때 '제 스윙'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