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8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항공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항공유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기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8600원을 유지했다.

김승철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제여객부문에서 중국노선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중국노선 비중이 높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중국 항공사와의 가격 경쟁으로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으나 전체 국제여객 수송단가는 전년대비 0.5% 감소하는 수준에 그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2월 인천공항 지표를 통해 본 중국노선 공급은 전년대비 56.1% 증가했으나 아시아나의 중국노선 탑승률 하락폭은 2.8%p에 그쳐 공급증대에 따른 수익성 악화보다는 전체적인 국제여객수요 증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수요지표인 RPK(유상여객킬로)가 전년대비 10.7% 증가하며 국제여객부문 매출액이 전년대비 10.2% 늘어난 것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화물부문의 수송단가 하락 추세가 작년 3분기부터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점은 부담요인이지만, 수송톤수가 전년대비 9.8% 늘어나 화물부문 매출액이 전년대비 4.4% 증가한 점 역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유가 상승이 항공사의 연료비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었으나, 원화환산 항공유가는 전년대비 4.5%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오히려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8일 오전 9시54분 현재 전일대비 0.16% 오른 6360원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정수진 기자 selene2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