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기업금융의 강자였던 옛 '동원증권'과 30년 자산관리의 명가 '한국투자증권'이 만나 1년여 전 새출발했다.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투자증권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며 외형확대는 물론 질적으로도 급성장,어느새 선두 증권사로 부상했다.

111개 전국 지점과 뉴욕 런던 홍콩 중심의 해외 현지법인을 합해 지난해에 7300억원이라는 대규모 순이익을 내기도 했다.

'아시아 최고의 금융기업'이라는 아득해 보이던 목표도 어느덧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이 같은 성장은 '고객을 위한 원칙과 고집'이라는 기업철학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묵묵히 주어진 자신의 길을 걷는 '장인'처럼 고객을 위한 헌신과 원칙을 소중하게 생각해온 결실이라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광고는 평생을 한국 건축양식 재현에 헌신해 온 중요 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 최기영 선생의 삶을 임직원의 마음과 접목시켰다.

최씨는 빠르고 편한 것만을 원하는 현대사회에서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백제 전통 건축양식을 재현하는데 평생을 바쳤다.

그가 못을 쓰지 않고 목재끼리 얽어 처마의 하중을 떠받치는 '하앙식 공법'을 고집스레 지켜나가는 것처럼 원칙과 정성으로 고객을 대하겠다는 약속과 다짐을 메시지로 전하고 있다.

"장인정신? 사명감? 아니야.이것 아니면 나는 죽는다.

이런 생각뿐이지.남들 잘 때 자고,남들이 놀 때 놀면서 어떻게 장인이 되겠어." 원칙과 고집으로 백제문화를 재현하는 그의 모습을 통해 기업철학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한국투자증권 노순석 상무는 "믿고 찾을 수 있는 증권사라는 인상과 함께 '한국인의 트루 프렌드(true Friend)'라는 슬로건으로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려 했다"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ro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