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적으로 중산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3년 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신이 하류층이라고 느끼는 사람은 중산층이 감소한 만큼 늘어났다.

스스로 중산층과 하류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10명 가운데 3명은 다음 세대에도 '가난의 대물림'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통계청이 7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4일 발표한 '사회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득과 직업 교육 재산 등을 고려한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해 전체 가구주의 53.4%가 '중산층'이라고 답했다.

이는 2003년 조사 때보다 2.8%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하류층'이라고 답한 가구주는 2.8%포인트 늘어나 45.2%를 기록했다.

자칭 중산층이 그대로 하류층으로 이동한 셈이다.

스스로 상류층이라고 생각하는 가구주는 1.4%로 0.1%포인트 이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가구주의 경우 상층이 1.6%,중간층 56.7%,하층 41.7%로 중간층이 가장 많았다.

반면 여성 가구주는 상층과 중간층이 각각 0.9%,39.6%였고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59.5%에 달했다.

또 스스로 중·하류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10명 가운데 3명은 가난의 대물림이 다음 세대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답한 가구주 중에서 '일생 동안 노력해도 다음 세대에 사회경제적 지위가 향상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경우가 28%에 달했다.

2003년 조사 때의 18.5%보다 늘어난 것.지위가 향상될 것이라는 대답은 2003년 51.7%보다 낮은 46%를 기록했다.

자칭 하류층 중에서도 다음 세대에 중·상류층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는 경우는 32%로 2003년 36.9%보다 줄었고 이동하지 못할 것이라는 대답은 30.3%로 8.6%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15~24세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직업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으로는 국가기관이 33.5%로 1위를 차지,안정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대기업 17.1%,법률회사 등 전문직 기업 15.4%,공기업 11% 등이 뒤를 이었다.

청소년을 포함한 전체 연령대를 대상으로 직업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인을 조사한 결과 안정성(32.6%)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수입(31.7%),적성·흥미(12.0%) 등의 순이었다.

여성 취업에 대해서 '직업을 가지는 것이 좋다'는 견해가 85.5%에 달해 '가정일에 전념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사람 8.7%를 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