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이재오의원 "당무복귀"‥최고위원 사퇴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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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표경선 과정에서 자신의 과거 경력을 놓고 제기된 '색깔론'에 반발,전남 순천 선암사에 칩거해온 이재오 최고위원이 당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이 최고위원은 16일 밤 "당원과 국민이 뽑아준 자리에 충실하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큰 수해가 났기 때문에 개인과 당의 문제는 산사에 묻고 17일 귀경,18일 오전 최고위원회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측근인 진수희 의원을 통해 전했다.
진 의원은 "이 최고위원이 그동안 주변의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늘 선암사 부근 암자에서 혼자 참선하며 고심을 거듭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며 "귀경 후 곧바로 자신의 지역구인 은평을 수해지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이 당무에 복귀하기로 함에 따라 '7·11 전당대회' 과정에서 '박근혜-이명박' 두 대권후보의 대리전 논란으로 촉발됐던 한나라당 내부 갈등은 일단 봉합수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가 당무 복귀를 결정한 것은 경선 직후 최고위원 수락연설까지 한 상황에서 '경선 불복'과 당 분열을 일으키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이 자신은 물론 이 전 시장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번 내분사태는 두 대권후보 간 힘겨루기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는 만큼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불씨를 안고 있다.
특히 보수 일색인 새 지도부의 성향으로 볼 때 이 최고위원과 나머지 지도부 간 대립 양상은 언제든지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앞서 이 최고위원은 강재섭 대표 등이 경선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문제 삼은 것에 대해 배신감을 토로하며 12일 최고위원회에 불참하는 등 당무를 거부한 채 선암사에 머물러 왔다.
그는 특히 지난 15일 지지자 30여명과 지리산에 오르면서 "정권교체를 하려면 '우파대연합'을 이뤄야 하는데,내가 수구보수 지도부에 있으면 우파대연합을 이룰 수 없지 않느냐"며 사퇴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이 최고위원은 16일 밤 "당원과 국민이 뽑아준 자리에 충실하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큰 수해가 났기 때문에 개인과 당의 문제는 산사에 묻고 17일 귀경,18일 오전 최고위원회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측근인 진수희 의원을 통해 전했다.
진 의원은 "이 최고위원이 그동안 주변의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늘 선암사 부근 암자에서 혼자 참선하며 고심을 거듭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며 "귀경 후 곧바로 자신의 지역구인 은평을 수해지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이 당무에 복귀하기로 함에 따라 '7·11 전당대회' 과정에서 '박근혜-이명박' 두 대권후보의 대리전 논란으로 촉발됐던 한나라당 내부 갈등은 일단 봉합수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가 당무 복귀를 결정한 것은 경선 직후 최고위원 수락연설까지 한 상황에서 '경선 불복'과 당 분열을 일으키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이 자신은 물론 이 전 시장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번 내분사태는 두 대권후보 간 힘겨루기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는 만큼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불씨를 안고 있다.
특히 보수 일색인 새 지도부의 성향으로 볼 때 이 최고위원과 나머지 지도부 간 대립 양상은 언제든지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앞서 이 최고위원은 강재섭 대표 등이 경선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문제 삼은 것에 대해 배신감을 토로하며 12일 최고위원회에 불참하는 등 당무를 거부한 채 선암사에 머물러 왔다.
그는 특히 지난 15일 지지자 30여명과 지리산에 오르면서 "정권교체를 하려면 '우파대연합'을 이뤄야 하는데,내가 수구보수 지도부에 있으면 우파대연합을 이룰 수 없지 않느냐"며 사퇴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