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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2위 철강업체 합병] '철강 공룡' 탄생 … M&A태풍 예고

세계 1위 철강업체인 인도계의 미탈스틸이 세계 2위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를 인수·합병(M&A),조강 생산량이 연간 약 1억t에 달하는 초대형 철강 공룡이 탄생한다.

프랑스 스페인 룩셈부르크 3국 합작회사인 아르셀로 이사회는 25일 "미탈스틸이 새롭게 낸 제안이 세버스탈에 비해 더 좋은 조건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탈스틸은 오는 30일 열리는 아르셀로 주주총회에서 50% 이상의 주주들이 세버스탈과의 합병에 반대하면 아르셀로를 공식적으로 M&A하는 데 성공하게 된다.

지난 1월27일 아르셀로 인수를 선언한 이후 5개월 만이다.

세버스탈은 아르셀로 경영진이 미탈스틸의 M&A에 대항마로 내세운 러시아 철강업체다.

이 같은 초대형 철강 공룡의 탄생은 전 세계 철강업체간 M&A를 더욱 부채질할 전망이다.

세계 4위인 우리나라의 포스코도 세계 철강업계의 M&A 판세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아르셀로-미탈 막강한 시장지배력

미탈스틸은 이번에 종전 인수가보다 10% 높여 269억유로(약 337억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M&A를 통해 새롭게 탄생하는 회사 이름은 '아르셀로-미탈'.미탈스틸의 라크시미 미탈 회장 일가가 새 회사의 지분 43.5%를 차지,최대주주가 되고 아르셀로의 기존 주주들은 지분 50.5%를 나눠 갖는다.

아르셀로-미탈은 연간 조강 생산량(2005년 기준)이 1억t을 웃도는 명실상부한 세계 1위의 초대형 철강기업으로 부상하게 된다.

시장 점유율은 10% 이상에 달한다.

이번 합병으로 2,3위가 되는 신일본제철(3290만t)과 포스코(3140만t)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아르셀로-미탈은 커진 덩치만큼 막강해진 시장지배력을 앞세워 철강가격 결정과 자동차 및 가전업체 등과의 장기 계약협상에서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특히 기존 시장인 북미시장과 유럽시장에서의 영향력은 한층 막강해진다.

세계 철강업계 M&A 바람 거세질 듯

아르셀로-미탈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 브라질 등의 철강업체간 활발한 M&A가 점쳐지고 있다.

향후 10년 이내에 아시아에서도 생산능력 1억t 규모의 초대형 철강사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25일 중국의 양대 민영 철강업체인 샤강그룹과 푸싱그룹이 전략적 제휴 협정을 체결했다.

원자재 구매에서부터 제품 판매 및 연구개발 등 다방면에서 교류하자는 목적이나 통합을 위한 기초를 다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최대며 세계 6위 철강업체인 바오산강철의 셰치화 회장도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브랜드 육성 캠페인 행사에 참석,"2010년까지 세계 3강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바오산강철은 이미 중국 서부 지역의 한단강철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 전문가들은 초대형 철강사가 탄생할수록 전 세계 철강 생산량의 조절은 용이해지고 가격 협상력도 확대돼 전반적인 철강 시황은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목되는 포스코의 대응과 M&A 전략은

미탈스틸은 올해 초 아르셀로와 합병하면 아시아지역으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동진(東進)전략'을 선언했다.

적대적 M&A에 노출돼 온 포스코로서는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

인도에 일관제철소를 세우고 있는 데다 파이넥스 등 차세대 첨단 제철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아시아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가장 매력적인 M&A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따라서 장기적으로 인도제철소 건설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연산 5000만t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기회가 되면 공세적인 M&A를 시도해 몸집을 불릴 계획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구택 회장은 올해 초 아르셀로에 대한 미탈의 인수 제의가 있은 직후 "M&A의 주체로 포스코가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우선 우호지분 확대 등을 통해 적대적 M&A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 포스코의 판매대리점들이 포스코 주식을 사모으고 있는 것이나 포스코가 자사주 4%를 추가 취득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김홍열·장경영 기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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