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31 국민의 선택] 정동영, 104일만에 '백의종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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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1일 당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여당 사상 최악의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기약 없는 '백의종군'의 길로 접어든 것이다.
통일부 장관을 그만두고 당의 재건을 다짐하며 두 번째 당의장에 오른 지 불과 104일 만이다.
성난 민심에 평균 재임기간(120일)도 채우지 못했다.
당에서 사퇴선언문을 낭독하는 정 의장의 푹 가라앉은 목소리가 정 의장의 어려운 처지를 대변하는 듯했다.
당장 정 의장은 허리통증 등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신세를 져야 할 정도로 체력이 극도로 약해진 상태다.
정 의장은'금배지'도 없다.
게다가 자신의 텃밭인 전북에서조차 무너진 터다.
주변에서 정 의장의 차기 대권도전 여부도 백지상태에서 검토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오는 배경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정 의장의 7월 재보선 출마설이 제기되지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마당에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
여당 사상 최악의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기약 없는 '백의종군'의 길로 접어든 것이다.
통일부 장관을 그만두고 당의 재건을 다짐하며 두 번째 당의장에 오른 지 불과 104일 만이다.
성난 민심에 평균 재임기간(120일)도 채우지 못했다.
당에서 사퇴선언문을 낭독하는 정 의장의 푹 가라앉은 목소리가 정 의장의 어려운 처지를 대변하는 듯했다.
당장 정 의장은 허리통증 등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신세를 져야 할 정도로 체력이 극도로 약해진 상태다.
정 의장은'금배지'도 없다.
게다가 자신의 텃밭인 전북에서조차 무너진 터다.
주변에서 정 의장의 차기 대권도전 여부도 백지상태에서 검토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오는 배경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정 의장의 7월 재보선 출마설이 제기되지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마당에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