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 우리도 할수 있다] (4) 네오세미테크 … 갈륨비소 반도체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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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재에는 실리콘(Si)과 갈륨비소(GaAs)가 있다.
갈륨비소는 실리콘에 비해 신호처리 속도가 6배가량 빠르고 전력 소모량은 3분의 1 수준이다.
반면 가격은 실리콘 웨이퍼에 비해 15배가량 높다.
따라서 갈륨비소 반도체는 군수장비,발광다이오드(LED) 등의 제품에만 제한적으로 쓰이고 있다.
네오세미테크(대표 오명환·47)는 갈륨비소 반도체의 이런 한계에 도전하는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는 2002년 '연속성장법'이라는 공법을 개발,갈륨비소 웨이퍼 가격을 절반 이하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그동안 해외 업체들이 독식해온 세계 시장에서 지난해 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네오세미테크가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오명환 대표가 20여년간 끈기있게 이 기술에 대한 집념을 버리지 않은 덕분이다.
오 대표가 갈륨비소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84년.그해 LG전선(현 LS전선)에 입사한 오 대표는 연구소에서 갈륨비소 반도체 개발 업무를 맡았다.
당시는 국내 기술이 전무했던 때였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기술개발에는 성공했지만 LG전선은 연구를 시작한 지 10년 만인 1994년 사업을 접었다.
반도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수율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는 데다 국내 시장 규모도 당초 기대만큼 커지지 않은 게 주된 이유였다.
그러나 오 대표는 갈륨비소 반도체에 대한 미련을 떨칠 수 없었다.
결국 1998년 LG전선을 퇴사한 그는 '테크뱅크'라는 회사를 차려 밑천을 마련한 후 경인양행 등 외부 자금을 끌어들여 2000년 3월 지금의 회사를 세웠다.
회사 설립 후에도 풀어야 할 숙제는 여전했다.
오 대표는 "기존 방식으로는 수율이 계속 불규칙하게 나와 선발업체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며 "해결책을 구하기 위해 해외 전시회에서 만난 각국의 엔지니어들한테 자문하는 등 1년여 동안 머리를 짜내야 했다"고 회상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고안해낸 공법이 연속성장법이다.
기존 공법이 원료 투입 후 최종 생산까지 15일이 걸리는 데 반해 이 방식은 반나절이면 돼 설비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기술의 우수성은 곧 해외에도 알려졌다.
네오세미테크는 2004년 말 고객사인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들로부터 기술 로열티를 받고 중국 산둥성 지닝시에 LED용 갈륨비소 웨이퍼 합작공장을 세웠다.
네오세미테크는 또 최근 태양전지 반도체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 반도체는 태양광을 흡수해 전기로 바꿔주는 태양광 발전의 핵심 부품으로 네오세미테크는 수요처인 대만에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대만 공장이 양산체제에 들어가면 올해 매출액은 작년의 2배인 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오명환 대표는 "갈륨비소 반도체나 태양전지 반도체 사업은 앞으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분야"라며 "화합물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을 일궈내겠다"고 말했다.
인천=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
갈륨비소는 실리콘에 비해 신호처리 속도가 6배가량 빠르고 전력 소모량은 3분의 1 수준이다.
반면 가격은 실리콘 웨이퍼에 비해 15배가량 높다.
따라서 갈륨비소 반도체는 군수장비,발광다이오드(LED) 등의 제품에만 제한적으로 쓰이고 있다.
네오세미테크(대표 오명환·47)는 갈륨비소 반도체의 이런 한계에 도전하는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는 2002년 '연속성장법'이라는 공법을 개발,갈륨비소 웨이퍼 가격을 절반 이하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그동안 해외 업체들이 독식해온 세계 시장에서 지난해 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네오세미테크가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오명환 대표가 20여년간 끈기있게 이 기술에 대한 집념을 버리지 않은 덕분이다.
오 대표가 갈륨비소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84년.그해 LG전선(현 LS전선)에 입사한 오 대표는 연구소에서 갈륨비소 반도체 개발 업무를 맡았다.
당시는 국내 기술이 전무했던 때였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기술개발에는 성공했지만 LG전선은 연구를 시작한 지 10년 만인 1994년 사업을 접었다.
반도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수율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는 데다 국내 시장 규모도 당초 기대만큼 커지지 않은 게 주된 이유였다.
그러나 오 대표는 갈륨비소 반도체에 대한 미련을 떨칠 수 없었다.
결국 1998년 LG전선을 퇴사한 그는 '테크뱅크'라는 회사를 차려 밑천을 마련한 후 경인양행 등 외부 자금을 끌어들여 2000년 3월 지금의 회사를 세웠다.
회사 설립 후에도 풀어야 할 숙제는 여전했다.
오 대표는 "기존 방식으로는 수율이 계속 불규칙하게 나와 선발업체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며 "해결책을 구하기 위해 해외 전시회에서 만난 각국의 엔지니어들한테 자문하는 등 1년여 동안 머리를 짜내야 했다"고 회상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고안해낸 공법이 연속성장법이다.
기존 공법이 원료 투입 후 최종 생산까지 15일이 걸리는 데 반해 이 방식은 반나절이면 돼 설비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기술의 우수성은 곧 해외에도 알려졌다.
네오세미테크는 2004년 말 고객사인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들로부터 기술 로열티를 받고 중국 산둥성 지닝시에 LED용 갈륨비소 웨이퍼 합작공장을 세웠다.
네오세미테크는 또 최근 태양전지 반도체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 반도체는 태양광을 흡수해 전기로 바꿔주는 태양광 발전의 핵심 부품으로 네오세미테크는 수요처인 대만에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대만 공장이 양산체제에 들어가면 올해 매출액은 작년의 2배인 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오명환 대표는 "갈륨비소 반도체나 태양전지 반도체 사업은 앞으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분야"라며 "화합물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을 일궈내겠다"고 말했다.
인천=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