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하며 1370선 아래로 밀려났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9포인트 하락한 1367.70으로 마감했다.코스닥은 679.19로 3.17포인트 내렸다. 오름세로 출발한 이날 지수는 투자자들이 짙은 관망세를 보이면서 보합권에서 지지 부진한 움직임을 이어갔다.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한때 138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으나 기관이 이틀째 팔자 행진을 이어간 데다 외국인이 매수 강도를 점차 줄이면서 뒷걸음질쳤다. 코스닥은 그 동안 상승세를 견인해 왔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발이 묶였다. 외국인이 226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웠고 기관은 연기금을 중심으로 26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개인은 130억원 매수 우위.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3574계약을 순매수한 가운데 프로그램은 629억원 사자 우위를 기록했다. 전기가스와 기계 등은 상승한 반면 증권과 은행,유통 등은 떨어졌다.1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에 삼성화재동부화재, 현대해상 등이 동반 강세를 시현하면서 보험업 지수가 3.7% 뛰어 올랐다. 한국전력SK텔레콤,KT 등이 선전했으나 삼성전자와 국민은행,POSCO,현대차,롯데쇼핑 등은 힘을 쓰지 못했다.상승 종목 수는 335개, 하락 종목 수는 414개였다. 우려 요인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외국계 증권사의 평가와 8세대 관련 불확실성 해소를 배경으로 LG필립스LCD가 4% 넘게 치솟았다.KT&G는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고 실적 기대감이 작용한 국도화학도 힘차게 도약했다.반면 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떨어졌고 외환은행은 코메르츠의 지분 매각으로 M&A 프리미엄이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에 7.1% 내려앉았다. 코스닥에서는 NHN과 다음 등 대부분의 인터넷주들이 고전했으나 네오위즈가 5.5% 급등하며 눈길을 끌었다.아시아나항공과 하나투어,GS홈쇼핑 등은 강세를 보였으며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CJ홈쇼핑 등의 주식값은 후퇴했다.상한가 19개를 비롯해 364개 종목이 올랐고 510개 종목은 하락.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작용한 이오테크닉스가 4.5% 급등했고 싸이더스와 스펙트럼, 올리브나인 등 일부 영상 컨텐츠 관련주들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반면 실적 부진을 단기 내 해소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인터플렉스가 4% 남짓 하락했고 목표가 하향 조정이 나온 웹젠도 약세권에 머물렀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원은 "숨고르기 과정을 거치고 있으나 추세적인 상승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다"면서 "펀더멘털이나 수급 개선 등을 고려할 때 1370~1400선에서 대기 매물을 소화한 후 오름세로 방향을 잡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IT나 산업재 등 경기 민감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