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일이 있어 한 호텔을 방문한 교장 선생님은 예식부 여직원의 친절에 매료됐다. 예식부와는 관계가 없는 구매팀의 위치를 묻자 여직원은 "지하 1층을 방문하면 구매팀이 있습니다. 길을 따라가다가 왼쪽으로 처음 보이는 계단을 이용해 지하까지 내려가면 바로 문이 하나 보입니다.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구매팀이 있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설명도 자세히 했고 손님을 대하는 태도도 친절했다. 그일 이후 교장 선생님은 주례가 들어올 때마다 이 호텔의 예식부를 추천했다. 이렇게 여직원을 교육시킬 수 있는 호텔이라면 믿을 만하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교장 선생님과 같은 사람이 많았는지 엇비슷한 호텔의 예식부보다 사람이 넘쳤다. 여직원의 친절이 새로운 고객을 끊임 없이 만들어낸 셈이다. 이 호텔 예식부를 세 번째 방문했을 때 교장 선생님은 여직원에게 친절의 비결을 물었다. 여직원은 "직무 중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먼 산을 상상한다"고 말했다. 지금 당장이 아닌 먼 미래의 목표를 생각하고 있으면 지금 겪고 있는 스트레스가 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여겨진다는 것이 여직원의 설명이었다. 직장은 정글이다. 취업 후 겪게 되는 스트레스가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다. 때로는 스트레스 때문에 폭발 직전으로 내몰릴 수도 있다. 이럴 때는 호텔 예식부의 여직원처럼 먼 산을 상상해 보자.산은 굳건하기 때문에 매일 부딪혀 오는 파도에 꿈쩍도 하지 않는다.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파도가 치면 치는 대로 항해하되 시선은 늘 먼 산을 향하라.이렇게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머지 않은 미래에 산이 자신에게 성큼 다가와 있음을 느낄 것이다. 김준성 연세대 취업정보부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