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통합법과 관련해 자사운용사들이 걱정에 빠졌습니다. 통합이라는 큰 물줄기에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업계의 의견 수렴 없이 추진되고 있는데다 그 파장도 만만치 않아 걱정입니다. 김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본시장 통합법의 윤곽이 어느정도 드러나면서 자산운용업계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금융산업간의 통합을 촉진한다는 방향성에는 동의 하지만 업계의 특성과 의견을 고려치 않은 통합은 도리어 큰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겁니다. 더구나 자본시장 통합법이 시행되면 마치 모든 증권사가 자산운용업을 마음 껏 할 수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는 것에 대해 특히 걱정하는 분위깁니다. 업계에서는 증권사에서 자산운용업을 겸업 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문제에 대하 좀 더 심층적인 논의를 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예를들어 자산운용사 소속의 펀드매니져가 통합법 이후 통합 증권사에서 자금을 운용할 경우 증권사 수수료 수익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거래횟수를 늘리 등의 행위에 충분히 이용될 수 있다는 겁니다. 결국 이런 것들은 고객의 부담이 되고 도리어 자산운용사들의 경쟁력이 낮아지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논립니다. 정책 당국도 이런 업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우리보다 먼저 자본시장 통합을 이룬 영국이나 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자본시장 통합법 시행과 함께 이런 부작용을 막기 업종간 내부견제 장치가 마련됐고 실제로 정부에서 홍보하고 있는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도 이런 내부견제 장치를 마련하는 데 드는 비용문제로 자산운용사들을 통합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자본시장 통합법이 결국 자산운용업계를 재편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 것에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결국 경쟁에서 도퇴된 회사들은 사라지고 다양한 자산을 운용하는 대형 운용사들과 자신들만의 경쟁력을 가진 분야에 특화된 전문 운용사들로 업계가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와우TV뉴스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