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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脈] 이종석 통일부 장관 내정자


이종석 통일부 장관 내정자는 3년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이전에는 학계에서 손꼽히는 북한문제 전문가로 통했다.


1994년부터 2002년까지 세종연구소에서 북한 문제를 연구했다.


때문에 주변 사람들은 "이 내정자에겐 학자들 외엔 별다른 인맥이 없다"고들 말한다.


"이 내정자를 각별히 신임하는 노무현 대통령이 있는데 또 다른 인맥을 논하는 것이 의미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이 내정자가 박학 성실함으로 노 대통령의 신임을 얻어 초고속 승진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학자가 정부에 발을 들여놓기까지,도움을 준 사람들과 우군들이 존재했다.


학자 이종석에게 관운을 터준 사람은 임동원 전 국정원장이었다.


이 내정자와 임 원장의 인연은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원이던 임 전 원장은 대학원생 이종석이 쓴 북한 관련 논문들을 접하고 주변에 '읽어보라'고 권할 정도로 높이 평가했다.


특히 93년 박사학위 논문 '조선로동당의 지도사상과 구조변화에 관한 연구'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학생 이종석은 일본어판 번역서가 아니라 북한 서적을 직접 입수해 주체사상을 연구하고 로동신문을 스크랩할 정도로 북한 연구에 있어서만큼은 발군의 학자였다.


책상만 지킨 것이 아니라 석사 2년차이던 1988년부터 고려대 최장집 교수가 이끄는 한국정치연구회에 들어가 활동했을 정도로 적극적이기도 했다.


동 연구회 멤버로서 오랫동안 교류하고 있는 사람들이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서동만 상지대 교수, 김근식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원,최성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등이다.


이종석은 임 전 원장 소개로 94년 세종연구소에 들어갔다.


이후 임 전 원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설립한 아태평화재단에서 햇볕정책 밑그림을 만들고 1998년 국민의 정부 출범 후 대통령 외교안보수석비서관으로서 이를 정책으로 추진하는 동안 이종석 연구원은 햇볕정책의 강력한 지지자로서 그와 교감했다.


연구원 이종석이 본격적으로 정치인들을 만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후반이다.


당시 집권당인 새천년민주당은 햇볕정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당내 북한 토론회를 자주 열었다.


이때 단골 패널이 연구원 이종석과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고유환이었다.


연구원 이종석은 당시 당 정책위의장이었던 이해찬 총리를 포함,현재 여당 인사들에게 북한 전문가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었다.


이 총리는 이후 "이종석은 뛰어난 북한 전문가(2003년 대정부 질의)"라며 그의 편이 돼 주었다.


이 연구원은 이후 2000년 남북정상회담 방북단에 들어갔다.


임 전 원장이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남북문제를 총지휘할 때다.


당시 민간학자 자격으로 함께 방북했던 사람이 문정인 당시 연세대 교수였다.


문 교수가 2004년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으로 청와대에 들어갈 때 이 내정자는 NSC사무차장으로서 노 대통령 측근에 있었다.


이 내정자는 방북단 경험과 '토론패널' 인연으로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캠프에서 북한 관련 자문역을 맡았다.


노 대통령은 이회창 후보 대세론이 휩쓸 때 자신의 편을 떠나지 않은 이 내정자에 대해 흔들림 없는 신뢰를 갖게 된다.


이 내정자는 이후 대통령 인수위원회 외교통일안보분과 위원을 거쳐 NSC사무차장으로 발탁됐다.


인수위 인연으로는 한국정치연구회를 통해 오랜 친분이 있는 서동만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현 상지대 교수)과 서주석 NSC 전략기획실장이 있다.


이 내정자가 도움을 준 사람들도 있다.


NSC사무차장이 된 후 서주석 당시 국방연구원 북한군사전문 박사를 자신을 보좌하는 NSC 전략기획실장으로 등용했고,성균관대 석사 3년 후배이자 한국정치연구회 동학인 김연철 당시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박사를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에게 정책보좌관으로 소개했다.


최근 고려대로 돌아간 김 박사는 "이 내정자의 대북 정책 접근법은 북한과 화해 및 대화를 하자는 지극히 상식적인 것"이라며 "그는 사생활이 단순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NSC 인맥으로는 전략기획실장으로서 이 내정자를 1년3개월간 보좌한 이봉조 통일부 차관이 있다.


둘은 통일부 장관 내정자와 차관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


이 차관은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 내정자의 강도 높은 업무 스타일에 대해 "(편의점)세븐일레븐이 무슨 뜻인가 했더니 NSC 시절 이 내정자가 알려줬다"고 밝혔다.


이 밖에 용산고(28회) 동문으로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10회), 이부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12회) 등이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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