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BY10' 원년인 올해를 '블루오션 경영'의 해로 정하고 블루오션 전략을 전사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LG전자 김쌍수 부회장은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2006 CES' 폐막식을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2006년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쌍수 부회장은 "2006년에 매출확대보다는 고수익과 고성장의 기업체질을 갖추는 질적 성장에 역점을 두겠다"며 "이를 위해 블루오션 경영이라는 큰 우산 밑에 모든 혁신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블루오션 경영으로 2배 성장
LG전자는 '블루오션 경영'을 기반으로 2010년까지 전자정보통신업계 '글로벌 TOP3'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2010년까지 글로벌 기준 매출 2배,이익 2배,주주가치 2배를 달성하는 '2BY10'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360억달러(잠정)인 점을 감안할 때 2010년까지 글로벌 매출규모를 720억달러 선까지 높이고 영업이익률은 현재의 5%에서 10% 선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향후 5년간의 블루오션 경영을 통해 2010년에는 전체 매출액의 30%,수익의 50%를 블루오션 제품을 통해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부문별로 휴대폰은 올해 북미 등 세계시장에서 7000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PDP TV는 오는 2007년까지,LCD TV는 2008년 세계 1위 달성에 나선다.
또 디지털가전에서는 오는 2010년까지 시스템에어컨의 매출을 35억달러까지 끌어올려 가정용에어컨에 이어 시스템에어컨에서도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올 신규투자 2조5000억원,연구인력 1만3000명으로 확대
LG전자는 이 같은 구상의 실현을 위해 올해는 기술력 강화와 사업구조개편에 모든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본사 기준 올해 매출목표를 작년 수준인 24조원으로 묶는 대신 매출의 10%를 넘는 2조5000억원을 시설투자(1조1000억원)와 연구개발(1조4000억원)에 투입한다.
이를 통해 하반기 중 구미 PDP패널 A3공장에서 세계 최초의 8면취(1장의 유리기판에서 42인치 패널 8장 생산) 라인을 새로 깔아 PDP패널 생산규모를 세계 최대인 월 55만장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인력도 지난해보다 13%가량 늘린다.
작년 말 기준으로 1만1500명의 연구개발인력을 올해 1만3000명 수준까지 확대한다.
라스베이거스=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