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미국 증시는 게걸음을 했다.


다우지수는 1년 동안 0.6% 하락한 10717.50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연간 기준 하락세를 보인 건 지난 2002년 이후 3년 만이다.


하지만 새해 미국 증시를 바라보는 시각은 비교적 밝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미국 주요 주가가 올해 10%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우지수의 경우 11,000을 넘어 12,000에 육박할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S&P500지수도 1400에 도달,작년 말(1248.29)보다 12%정도 오를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골드만삭스의 스트래티지스트인 에비 코헨은 올해 다우지수와 S&P500지수를 각각 12,000과 1400으로 예상했다.


씨티그룹 토비아스 레브코비치도 다우지수는 11,900,S&P500지수는 140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토머스 맥마너스는 다우지수는 11,700,S&P500지수는 1335로 각각 내다봤다.


이처럼 미국 증시에 대한 전망이 비교적 긍정적인 것은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 때문이다.


올 미국 경제 성장률은 3.5%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S&P500지수에 속한 500대 기업의 순이익증가율은 11.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상반기 중 금리인상 행진이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작년 배럴당 70달러에 달했던 유가도 안정 조짐이 뚜렷하다.


다른 변수가 없는 건 아니다.


가장 큰 변수는 주택경기다.


일각의 우려처럼 주택경기가 일시에 급랭할 경우 소비심리는 위축될 게 뻔하다.


그렇게 되면 경제는 물론 증시도 치명적인 영향을 받는다.


주택경기는 다행히 연착륙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연중내내 지켜봐야할 변수다.


이와 함께 오는 2월 초 출범할 밴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신임 의장 체제가 순항할지도 관심하다.


특히 작년 말 장단기 금리가 역전돼 증시에 불안감을 드리운 상황이라 버냉키 체제의 FRB가 어떤 금리정책을 취할지가 더욱 주목된다.


이 밖에 세계 최대의 자동차업체인 GM의 파산여부와 작년 3조달러에 달했던 M&A(인수합병) 바람이 지속될지도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업종별로는 금융 IT(정보기술) 헬스케어 에너지 관련주가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