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시민 '뉴요커'라고 다같은 뉴요커가 아니다.


잘나가는 뉴요커 중에도 한 해 소득이 10억달러인 사람이 있는 반면 단돈 1달러밖에 못 받는 유명인사도 있다.


뉴욕매거진이 뉴욕의 유명인사 500여명의 연봉을 조사,20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잘나가는 펀드매니저는 10억달러(약 1조원),세계적인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은 3000만달러 안팎,유명 영화배우 및 운동선수들은 2000만달러 안팎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요커 최고액 연봉 1위는 ESL 펀드매니저인 에드워드 램퍼트로 10억2000만달러(약 1조200억원),또 다른 헤지펀드인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의 제임스 사이몬 펀드매니저도 6억7000만달러나 됐다.


세계적인 금융회사 CEO 가운데는 △리처드 펄드(리먼브러더스 CEO) 3525만달러 △스탠리 오닐(메릴린치 CEO) 3213만달러 △헨리 폴슨 주니어(골드만삭스 CEO) 2978만달러 △샌포드 웨일(씨티그룹 회장) 2912만달러 등이었다.


그러나 이는 순수 연봉만 집계한 것으로 성과급 등을 감안하면 더 많아진다.


영화배우 중에서는 로버트 드니로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각각 2000만달러,니콜 키드먼이 1500만달러를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구선수 중에는 뉴욕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가장 많은 2520만달러 수준이었다.


언론인은 CBS '레이트쇼'진행자 데이비드 레터맨의 연봉이 3100만달러로,CBS 사장인 앤드루 헤이워드(150만달러)보다 20배 이상 많았다.


반면 공직자의 연봉은 훨씬 적어 대부분 50만달러를 밑돌았다.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34만달러,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16만2100달러를 받고 있었다.


'무료봉사'를 선언한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의 연봉은 단돈 1달러(공식 연봉은 19만5000달러)였다.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연봉은 고작 194만7853달러.알고 보니 트럼프 호텔과 카지노 CEO 연봉만 계산했을 뿐 배당소득 등은 감안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뉴욕매거진은 밝혔다.


그러면 유명인사가 아닌 보통사람들의 연 수입은 어느 정도일까.


맨해튼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한국계 이모씨는 15만달러를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성행하고 있는 네일아트(손톱 청소업) 종사자인 이렌 나온은 3만달러를 벌었다.


이 밖에 택시기사는 3만7000달러,중국집 배달부의 저임금은 세계 공통 현상인지 5200달러 수준이었다. 다만 팁은 제외된 금액이라고 한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