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엠에스 국순당 탑엔지니어링 등 대형 우량주의 지난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실적 전망이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그러나 3분기 이후부터 강한 실적 호전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큰 만큼 저가 매수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일 교보증권은 LCD(액정표시장치)용 세정장비 업체인 디엠에스에 대해 "상반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하반기 이후 실적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디엠에스의 상반기 실적 부진을 감안,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709억원과 354억원으로 각각 14%,11% 낮췄다. 이 증권사 김영준 연구원은 "지나간 실적보다는 다가오는 기회요인에 주목할 때"라며 "3분기 말부터 LG필립스LCD와 대만업체들의 설비투자 본격화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디엠에스는 이날 1.66% 내린 1만4850원으로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전통주 제조업체인 국순당도 2분기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국순당의 2분기 매출 감소를 반영,올해 매출 추정치를 기존 1065억원에서 1018억원으로 낮췄다. 삼성증권도 국순당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으나 하반기 백세주 리뉴얼에 따른 유통 재고가 소진돼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매수와 1만6500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수 하락 속에 국순당은 1만4300원으로 2.14% 상승했다. LCD장비 업체인 탑엔지니어링도 실적 전망치가 낮춰졌다. 한국투자증권은 탑엔지니어링에 대해 "2분기 실적과 LG필립스LCD의 장비 발주 지연 등을 감안해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전보다 각각 7.0%,7.2% 내린 952억원과 310억원으로 수정했다"며 투자의견을 '강력 매수'에서 '매수'로 한 단계 낮추고 목표가는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 밖에 네오위즈 에이디피 주성엔지니어링 등도 상반기 매출 저조로 연간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업종 대표주들의 상반기 실적 부진은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됐다"며 "하반기에 실적 부진을 회복해 연간 목표치를 달성할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