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둔 가운데서도 주식형펀드를 운용하는 대다수 펀드 매니저는 '현 주가 수준이 부담스럽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주목된다. ◆최고치 경신은 시간 문제 김상백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무엇보다 긍정적인 사실은 주가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시장이 전혀 흥분하지 않은 모습"이라며 "지금의 주가 방향은 하나(상승)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조정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지만 별다른 징후는 없는 상태"라며 "만약 조정이 오면 이는 추가 상승을 위한 중대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상승장에서 투자 타이밍을 놓친 법인들이 대거 증시에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금융주와 IT(정보기술)주가 유망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춘수 대한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벌써 석 달째 주가가 조정 없이 오르고 있어 당황스럽지만 그렇다고 과열 조짐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올해 주가 고점은 1200∼1300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손동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3본부장 역시 "대형주의 경우 과거에 비해 많이 오르긴 했지만 글로벌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평가 국면에 있다"고 말했다. 양정원 삼성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회사 내 펀드 매니저들의 대체적인 생각을 종합하면 시장이 여전히 튼튼하다는 것으로 요약된다"며 "2분기 기업 실적이 예상대로 나오고 있는 데다 외국인과 기관들이 열심히 주식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반기 유망 종목은 은행과 IT주 하반기 유망 업종은 은행(금융)과 IT(정보기술)로 모아졌다. 이춘수 본부장은 "IT와 은행을 향후 유망 업종으로 보고 있다"며 "두 업종 모두 최근 많이 반등하긴 했지만 여전히 상승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상백 본부장도 "금융주의 경우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의 혜택을 볼 수 있고 IT는 전통적으로 개학과 추수감사절 및 크리스마스 등이 몰려 있는 하반기에 수요가 급증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