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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신약개발 첫 걸음?

'신약개발 기술로 화장품을 만든다.'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화장품에 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첨단 바이오기술을 갖고 있으나 대규모 연구자금과 긴 시간이 걸리는 신약 개발이 버거운 바이오벤처들이 화장품 개발로 사업의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화장품 개발에 성공할 경우 기업 인지도를 높이고 신약 개발 비즈니스를 위한 자금도 확보할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나노하이브리드,뉴로제넥스,제노마인 등은 제품 성분이 피부에서 천천히 방출되는 서방형 기술이나 펩티드(다수의 아미노산 분자가 연결돼 있는 단백질의 한 종류) 등 바이오 소재를 개발해 기존 화장품과 차별화된 제품들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나노하이브리드(대표 박세신)는 최근 12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비타민C 성분을 방출하는 서방형 화장품 원료 '비타브리드C'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나노기술을 이용해 산화아연 등 무기질 성분에 비타민C 분자를 넣어 비타민C가 피부에 서서히 흡수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나노하이브리드는 현재 국내 한 제약회사와 이 기술을 이용한 신약 개발도 협의 중이다. 뉴로제넥스(대표 신동승)는 아세틸 헥사펩티드,코퍼 트리펩티드,팔미토일 펜타펩티드 등 화장품 원료용 펩티드 물질을 개발,최근 스위스 화학기업 시바 스페셜티 케미칼스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뉴로제넥스는 현재 펩티드 물질을 이용한 비만치료제,발기부전치료제 등 신약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마이코플러스(대표 윤철식)는 지난 1월 동충하초에서 추출한 천연물질 'MP108'을 이용해 만든 아토피 케어 화장품 '아스토피'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비만세포의 기능을 MP108 성분이 억제해 가려움을 없애주고 보습효과를 높여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마이코플러스는 앞으로 MP108 성분을 이용한 아토피 치료제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케어젠(대표 정용지)은 독자기술로 개발한 티오레독신(TRX),코퍼 트리펩티드 등 펩티드 물질 9종에 대해 지난 미국 화장품협회(CTFA)로부터 화장품 원료로 공식 승인을 받았다. 케어젠은 이들 원료를 미국 그리스 등 10여개국에 올해 20억원 규모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펩티드 물질을 이용한 발모제 등 의약품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우리기술투자 박종호 바이오심사역은 "화장품 개발이 단기적인 수익창출에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화장품과 의약품은 엄연히 영역이 다른 만큼 화장품과 신약을 연계하는 것은 기업의 연구역량을 분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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