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1:51
수정2006.04.02 21:53
올들어 교체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정책사령탑이 오는 6일 개회하는 임시국회에서 첫 시험대에 오른다.
지난달 행정도시법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던 여야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민연금법,과거사법 등 쟁점 현안을 놓고 또 한번 맞서게 됐기 때문이다.
고교 5년 선후배 사이인 정책위 의장을 비롯한 여야 정책라인들은 대체적으로 친시장적 합리주의자로 짜여져 그 어느때보다 타협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여야 정책통들을 해부한다.
열린우리당 정책위 멤버들은 원혜영 의장을 '합리적이고 섬세한 인물'로 평한다.
'국민통합추진위원회(통추)' 출신의 재야파인 원 의장은 개혁성향에서 누구보다 뒤지지 않으면서도 당내 여러 주장을 객관적으로 수렴,통합해내는 능력도 탁월하다는 것이다.
정책위 관계자는 "원칙은 지키되 사고방식이 유연해 당정협의 과정에서 무리없이 결론을 이끌어내는 스타일"이라며 "세심한 부분까지 조율을 잘 해내고 있다"고 말한다.
원 의장의 이런 면모는 행정부문과 기업을 두루 거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이력과 무관치 않다.
민선 부천시장을 두차례 역임했고 풀무원식품을 창업하면서 실물경제에 대한 경험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히 친시장적인 마인드가 잡혀있다는 평이다.
특히 부천시장 시절에는 만화정보센터,영상문화단지 등 건립을 주도하며 부천을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에 큰 기여를 하는 등 '열린 사고'를 강조하기도 했다.
개혁과 실용의 조화를 강조하는 정세균 원내대표가 러닝메이트로 원 의장을 선택한 것도 균형감각을 갖춘 원 의장의 성품을 높이 산 것이란 분석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