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영환경 악화로 초비상 긴축경영에 들어간 기아자동차의 광주공장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성탄절 특근'을 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공급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스포티지 등 인기 차종의 출고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광주공장이 이번 성탄절에도 쉬지 않고 특별 근무를 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광주공장은 이번 성탄절 특근을 통해 국내외 주문이 밀려 있는 스포티지 5백62대,봉고버스 1백55대 등 모두 1천63대를 추가로 생산할 예정이다. 광주공장이 전례가 없는 성탄절 특근을 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들의 인기가 높아 연말을 앞두고 출고 적체와 고객 불편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티지의 경우 내수 1만5천대와 수출 2만7천대 등 4만2천대 가량이,봉고버스는 1만대의 주문이 밀려있다. 김기철 광주공장장은 "성탄절 근무가 처음이기도 하지만 영업과 생산 부문이 힘을 합쳐 회사 위기극복에 적극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