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린이들이 아프가니스탄이나 수단과 비슷한 수준의 곤궁에 처해 있는 만큼 한국도 깊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합니다."


국제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연맹의 배리 클라크 이사장(65)은 22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 어린이를 위한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최근 연맹 한국지부의 새 사옥 입주를 축하하기 위해 서울을 찾은 클라크 이사장은 "단기적인 물자 지원보다는 북한 주민들이 스스로 학교나 병원 등을 지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무엇보다 북한 어린이들의 건강을 보살피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크 이사장은 "북한은 영아 사망과 영양 실조,질병 등 아동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가 특수성으로 인해 국제적 지원이 제한되고 있다"면서 "북한 당국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단계적으로 북한 내 활동 지역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연맹은 1919년 창립돼 현재 28개 회원국이 전세계 1백20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유엔 아동권리협약을 바탕으로 아동의 권리와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것이 연맹의 목표다.


지난해 8월 북한 평양에 사무소를 연 연맹은 유치원과 보육원 등 31곳의 아동 시설을 돕는 등 연간 1백20만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