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건업 선진 화천기공 등 시가총액이 5백억원에 못미치는 '초미니 주식'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이 사들이고 있는 초미니 주식은 저평가된 가치주로,거래량이 적어 시장에서 소외됐던 종목들이다. 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9일 이후 중소형 건설사인 신일건업을 집중매수,연초 0.01%에 불과했던 지분율이 지난 14일 4.60%로 올라섰다. 가축용 배합사료 등을 제조하는 선진도 지난달 말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분율이 5.87%에 달하고 있다. 선반 등 공작기계 제조업체인 화천기공은 지난 9일 하룻동안 외국인이 8만주를 순매수해 지분율이 0%에서 4.76%로 늘었다. 삼성출판사도 외국인들이 연초 이후 꾸준히 사고 있다. 한국주철관 선창산업 등 소형주도 시가총액이 5백억원에 미달하지만 최근 외국인이 사는 종목들이다. 이런 소형주들은 증권사의 분석대상에서조차 제외돼 있어 최근 상승장에서도 별반 주가가 오르지 못했고 거래량도 매우 적은 '소외주'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채원 동원증권 상무는 "작년 3월 이후 대형주 위주로 주가가 오르다보니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의 주가 괴리 현상이 심해졌다"며 "가치주펀드 등 일부 외국인 투자자가 저평가돼 있는 중소형주를 사면서 '초미니 주식'에도 손길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저평가 소형주에 신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 단번에 주가가 급등하게 된다"며 "최근 신일건업 삼성출판사 등이 그 사례"라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