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끊임없는 전쟁준비'를 중단하고 허약한 경제를 일으키는데 주력하도록 '최후통첩성' 요구를 했다고 미국 뉴스전문 채널 CNN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CNN은 이날 베이징의 공산당 소식통을 인용, 후진타오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경제자립 확보를 위한 노력 △중국식 개방정책 추진 △대량 살상무기(WMD) 프로그램 중단 등을 통한 인근 국가와의 관계 개선 등 3가지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후 주석은 또 북한이 핵무기 개발 계획을 반드시 해체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한편 북한의 핵개발 계획이 중국의 북한에 대한 지원을 심각하게 제한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이 방송은 밝혔다. 후 주석은 이와 함께 자신과 중국의 원로세대는 전통적으로 밀접한 북한과의 관계를 중시하지만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보장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것 외의 선택이 없다는 점도 시사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CNN은 후 주석의 이같은 뜻이 최근 방북한 중국인민해방군 슈차이호우 총정치 부주임과 중국 외교부 다이빙궈 수석부부장 및 왕이 부부장 등을 통해 지난 수개월간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특히 후 주석의 이 같은 최후통첩성 요구가 김 위원장이 6자 회담 참여를 결정토록 하는 주요인이 됐다고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