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도로공사 등 공기업들이 하반기 투자를 8천5백억원 더 늘린다. 정부는 19일 제9차 재정집행 특별점검단회의를 열고 경기 회복을 위해 하반기 중 공기업 투자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8천5백64억원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추경예산에 반영된 투자증액분 6천4백57억원을 포함,공기업들의 올해 투자액은 17조3천3백억원에서 18조8천3백억원으로 1조5천억원 늘어나게 됐다. 추경예산에 반영된 투자증액분을 포함한 기업별 추가 투자규모는 한국전력 1천4백71억원,도로공사 2천억원,토지공사 2천3백56억원,주택공사 1천67억원,수자원공사 6백2억원,인천공항공사 3백억원,가스공사 6백억원,농지기반공사 1백60억원,지역난방공사 8억원 등이다. 토지공사는 판교와 용인 흥덕지구 등 5개 택지개발지구의 토지 보상비 1천8백50억원을 추가 투입하고 대구칠곡 4지구 부지 조성에도 1백57억원을 사용키로 했다. 한전은 송전 및 변전설비 구축에 4백98억원,배전선로 개선에 9백73억원 등을 새로 투입할 예정이다. 주택공사는 고양 행신 등 14개 택지개발지구 토지보상비로 1천6백67억원을 사용하고 건설공사비 선금지급을 확대하는 데 4백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도로공사는 대구~포항간,강릉~동해간 도로 신·증설 등에 자금을 집행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투자가 많은 공기업에 경영실적 평가시 인센티브를 주고 추가사업을 위한 자금차입으로 부채 비율이 상승하더라도 불이익을 주지 않기로 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