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는 방미 때와 달리 경제단체장들을 중심으로 한 9명의 소규모 경제인단이 동행한다. 손길승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김영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김창성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이 수행한다. 또 한일경제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상하 삼양사 회장과 일본 재계에 인맥이 두터운 조석래 효성 회장이 함께 출국하고 삼성일본 본사 정준명 사장이 현지에서 합류한다. 지난 달 방미 때 윌리엄 오벌린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 회장과 태미 오버비 수석부회장이 경제인사절단의 일원이 됐던 것처럼 일본 방문에는 서울재팬클럽(SJC) 이사장인 다카스기 노부야 한국후지제록스 회장이 참여한다. 방일 수행경제인단을 규모로 보면 방미 경제인사절단 활동 때 이건희 삼성 회장,구본무 LG 회장,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을 비롯한 주요 재벌 총수와 장흥순 벤처기업협회 회장을 포함한 벤처업계 주요 인사들까지 대거 동행했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미국 방문에는 김승연 한화 회장,조양호 대한항공 회장,박용오 두산 회장,현재현 동양 회장,이준용 대림산업 회장,이웅렬 코오롱 회장,최용건 삼환기업 회장,김 윤 삼양사 부회장,류진 풍산 회장,이구택 포스코 회장,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 사장,김동진 현대차 사장 등 주요 재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이번에 방일하는 재계인사들은 일본경제단체연합회,일본상공회의소,경제동우회,일본무역협회 등 일본의 주요 경제단체들과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일본 방문은 정치분야 못지 않게 경제외교 성격이 강했던 미국 방문과 성격이 많이 달라 수행경제인단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