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취임후 비서진들과 청와대 본관의 같은 건물에서 집무를 하게 된다. 대통령 집무실에서 떨어져 있는 비서실의 상당 부분을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으로 옮기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낙연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은 8일 청와대 집무공간 재배치에 대해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한 끝에 비서실을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본관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업무효율을 위해 비서실을 대통령 집무실과 가까운 거리에 두겠다"며 "수석비서관을 비롯해 가능한 한 많은 비서실 직원들이 본관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 당선자 취임 이후 밤시간 등을 이용해 공사를 하게 될 것"이라며 "공사기간 중에도 대통령은 2층 집무실에서 국정을 차질없이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기간은 3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비서진과의 일상적인 토론과 정책논의 활성화 등에 대한 노 당선자의 의지가 강해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대통령이 수시로 기존의 비서실건물로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