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도 부산'을 만들기 위해 최일선에서 땀흘리는 지킴이들이 있다. 컨테이너 항만개발과 운영을 담당하는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의 조남일 이사장은 항만의 수장 격이다. 지난 68년 건설부에 첫발을 디딘 뒤 해양수산부 항만건설국장, 산국선급엔지니어링 대표 등을 거쳐 2000년 7월부터 부두공단에 몸을 담았다. 그는 부산을 동북아 물류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허브포트 개발사업을 주도했다. 부산 자성대부두를 운영하는 한국허치슨터미널 최원종 사장도 30여년 동안 해운항만분야에 종사하면서 부산항을 키워온 물류 선두주자다. 79년 현대상선에 입사,항만물류사업본부장을 역임한 후 지난 3월 영입됐다. 컨테이너터미널의 전산화와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환적화물 등 고부가가치화물을 부산항에 집중 유치해 부산항 물동량 증가에 큰 몫을 했다. 신선대컨테이너터미널의 김창남 대표는 국립해양조사원장과 관리관 등을 거쳐 지난해 6월 부임했다. 현장 근로자직 위주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노사한마음 하나로대회를 열어 노사불신을 해소, 대외 신뢰도를 회복했다. 동부 부산컨테이너터미널의 정기현 대표는 지난 73년부터 10년동안 현대상선에서 근무한 외항선원 출신. 83년부터 현대상선의 미국 독일 주재원을 거쳐 동부건설 상무를 역임했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컨테이너장치장 바닥을 돌로 만들어 컨테이너 손상과 부두 침하를 막았다. 부산신항만의 김헌출 대표는 부산신항만 개발을 총지휘하며 부산항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인물로 꼽힌다. 69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대표이사 사장, 삼성미래전략위원회 사장 등을 거쳐 2001년 3월 취임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