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 데이비스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등 주요 교량이 2~7일에 테러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1일 경고하는 등 탄저균으로 촉발된 추가테러 공포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교량 핵발전소 선박 등이 추가테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미연방수사국(FBI)도 이날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미 서부 해안의 현수교들을 상대로 출퇴근 시간대에 6건의 테러를 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탄저균은 1일에도 미 식품의약청(FDA)의 4개 우편물 처리실 등지에서 발견됐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지상군을 증파하고 라마단(이슬람 금식월) 기간중에도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는 등 확전 태세에 돌입했다. 곤돌리자 라이스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미국은 라마단 기간중이라도 쉴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오히려 공습 강화를 위해 개발단계에 있는 무인 정찰기 등 2종의 첨단 항공기를 아프가니스탄 작전에 투입할 계획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다음주중 두번째 대국민연설을 할 예정이다. 또 다음주부터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을 워싱턴과 뉴욕 등지에서 잇따라 만나는 등 반테러 외교에 다시 나선다. 한편 탈레반은 1일 미확인 미군 항공기 1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으나 미 국방부는 이를 부인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